메뉴
brunch
매거진
박용기의 사진공감 poetic
Poetic-11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
by
박용기
Sep 24. 2020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 벌개미취와 부전나비
외손녀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 앞 주차장 옆에는
학원 아래층에 있는 음식점 여주인이
열심히 가꾸는 작은 화단이 있습니다.
백일홍, 설악초, 코스모스
그리고 벌개미취도 꽃을 피웠습니다.
어느 날
외손녀를 기다리는 사이
잠시 카메라를 들고나가 작은 화단에서 만난
벌개미취 꽃 위의 세상입니다.
막 초가을 세상이 펼쳐진 꽃 위에
작은 푸른부전나비 하나와
작은 개미 한 마리가
가을을 느끼기 위해 마실을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모르는
작은 생명들이 나누는 초가을 이야기가
참 궁금해집니다.
*
다시 9월/ 나태주
*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가을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 오래 그리고 많이
*
#poetic #시가_되는_사진 #벌개미취 #먹부전나비 #개미 #피아노학원앞 #외손녀 #초가을 #9월
keyword
사진
포토시
들꽃
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박용기
취미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연구자
맛있다, 과학 때문에
저자
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팔로워
22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Poetic-10
Poetic-12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