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봄이-15

크로커스

by 박용기
거기 봄이-15, 크로커스



황금색 크로커스를 아름답게 사진에 담은 화원에서
아내는 아직 피지 않은 보라색 크로커스를 샀습니다.


사실 화원 주인이 보라색이라고 해서 샀지만

어디에도 보라색은 보이지 않는 작은 봉오리.


정말 우리 집 발코니 화분에서

보라색 꽃이 필까 조금은 의심하면서

아내는 이사 온 꽃들을 심었습니다.


며칠 뒤

거짓말처럼 피어난 보랏빛 꽃송이들

어디에 그 진한 생명의 빛들을 숨기고 있었는지

그저 신기하고 아름다워

눈이 자꾸 갑니다.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꽃말처럼

밤이 되면 오므렸던 꽃송이를

아침이면 다시 펼치며

나를 반겨줍니다.


꽃이 피는 그곳에

봄도 피어납니다.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2020년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 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 속에도

한 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에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봄 #크로커스 #보라색꽃 #우리집_발코니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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