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꽃
봄의 전초전 3월이 가고
이제 봄의 메인이벤트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을 어떻게 문을 열까 생각을 하다
이 머위 꽃을 골랐습니다.
집 주변이나 산지의 빈터에서
봄이면 둥그런 잎이 돋아납니다.
그리고 꽃줄기가 올라와
이런 꽃을 피웁니다.
잎은 대쳐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쌉쌀한 맛이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머위 잎들은 알아도
꽃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히 예쁘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꽃도 좋아합니다.
꽃이 참 특이하게 생겼거든요.
국립수목원의 이유미 연구관 설명을 들어볼까요?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0403110050285854
정리를 해 보면 이렇습니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진화된 식물로
작은 꽃들이 모여 두상화서(頭狀花序)를 이룹니다.
머위는 이러한 두상화서가 다시 모여
더 큰 꽃차례를 만듭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파이프 하나에 꽃들이 빼곡히 들어있고
이러한 파이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죠?
머위 꽃은 암꽃들이 모인 암그루와 수 그루가 서로 달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좀 둥글고 약간 노란빛이 도는 것이 보통 수 그루이며,
흰빛이 많이 도는 꽃이 달리고 가늘고 긴 것이 암그루입니다.
근친교배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수 그루에는 수꽃들이 가득 달려 있습니다.
통상화(筒狀花)의 모습이 마치 작은 별처럼 보이고
수술 끝에는 꽃가루가 달립니다.
곤충들은 이 수꽃을 찾아가 꽃가루를 묻힙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암그루는
꽃가루를 달고 올 곤충들을 유인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암그루의 암꽃 사이에 수꽃을 함께 피게 하는 것입니다.
꿀까지 분비해 곤충들에게는 매력 넘치는 수꽃이지만
암그루 속에 피는 수꽃은 수꽃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무늬만 수꽃이라고 합니다.
참 오묘한 꽃의 세상입니다.
내 4월에는 향기를/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을 기다렸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에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한 달 내내 향기 속의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더 좋겠습니다.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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