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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19. 2021

이제 봄-27

디모르포세카 Dimorphotheca

이제 봄-27, 디모르포세카 Dimorphotheca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화원에서
흰색 디모르포세카를 만났습니다.


오래전

연구소에서 초전도 물질을 연구하던 시절,

여름이면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매년 학회가 열렸습니다.


2박 3일 동안 열렸던 학회에

때로는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여름이면

지금도 가끔 그때의 좋았던 추억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나에게도

디모르포세카라는 꽃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곳에서 처음 보게 되어 반한 꽃이기 때문입니다.

정원에 피어있던 흰색과 자줏빛의 꽃들이

이국적이면서도 너무 아름다워

사진에 처음 담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국화과의 꽃이라

'아프리카 금잔화'라는 우리말 이름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Cape marguerite, Van Staden's river daisy,

Sundays river daisy, white daisy bush,

blue-and-white daisy bush, star of the veldt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꽃말은 '원기'와 '행복'입니다.


꿈을 꾸는 듯 피어난

흰 디모르포세카 한 송이로

봄 안부를 묻습니다.


부디 이 봄이

건강하고 아름답기를......




봄 안부/ 강인호

당신 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빛 분홍빛 저리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에게 찾아갔었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스며듭니다

머잖아 저 분홍빛 차차 없어져서는
어느 날 푸른빛으로 사라지겠지요

당신 가슴속에 스며들었을 때 내 추억도
이제 다 스러지고 말았을지도 모르는데
살구꽃 환한 나무 아래서
당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번이나 저 분홍빛이 그대와 나
우리 가슴 속에 찾아와 머물다 갈런지요

잘 지내주어요
더 이상 내가 그대 안의 분홍빛 아니어도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이제_봄 #디모르포세카 #봄_안부 #꽃시장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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