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발라드-6, 겹벚꽃 벚꽃이 봄눈처럼 진 후
아쉬움을 느낄 때쯤,
떨어진 꽃잎들을 모아
또 한 번 꽃을 피우는 벚꽃이 있습니다.
벚꽃보다 더욱 붉은빛으로 피어나는
겹벚꽃입니다.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겹벚꽃 가지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더욱이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봄 햇빛이 역광으로 비치며
아름다운 분홍빛 후광을 만들어 냈습니다.
온 동네를 환하게 봄빛으로 비치던
벚꽃이 지고 나면
왠지 모르게 봄이 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2001년 유지태와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엔딩 타이틀곡으로
자우림의 김윤아가 가사를 쓴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곡은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마츠토야 유미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벚꽃이 지고 봄날이 깊어 갈 즈음이면
영화의 장면들과 함께
늘 생각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이제는
영화보다 이 노래가 더 오래 기억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봄날은 간다/ 김윤아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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