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느낌-10

끈끈이대나물

by 박용기
6월의 느낌-10, 끈끈이대나물
6월의 작은 꽃밭에
진분홍 끈끈이대나물이 피어납니다.


장미나 작약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이 꽃을 보면

웬지 시골집 작은 꽃밭이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꽃은

유럽이 고향인 석죽과의 외래종 꽃입니다.

줄기 윗부분의 마디 밑에

갈색의 띠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어

꽃으로 올라가던 개미나 날파리 등이

이곳에 붙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끈끈이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학명은 Silene armeria L.

일반명은 Sweet William catchfly 라고 부릅니다.


외손녀도 좋아하는 꽃인데

학교밖 작은 꽃밭에 피어있던 아이들로

수채화 한 장을 그리듯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저녁 꽃밭/이향아

내가 지금 죽으면
꽃이 될 수 있을까요

저녁 꽃밭에 마주서면
꼭 여기쯤에서
나도 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끓던 대낮도
차일 밑으로 돌아앉은
마당 귀퉁이
씀바귀는 씀바귀로
봉숭아는 봉숭아로
황후처럼 천천히
일어서는
저녁 꽃밭

해일 속엔 듯 잠겨서
나도 꼭
여기 쯤에서
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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