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6

가우라

by 박용기
111_4538-s-Flowers surviving in hot summer-5.jpg 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6, 가우라



저의 저질 체력으로는
뙤약볕과 이 지독한 무더위에
밖에 나가 꽃 사진 찍을 생각을 감히 못하는 한여름입니다.


어딘가에는

연꽃과 수련이 피었을 텐데…..


어딘가에는

참나리, 중나리, 하늘말나리도 곱게 피었을 텐데……


그래도 발코니에 곱게 핀 가우라가 있어

위안을 해 봅니다.


분홍빛 나비들처럼

곱게 날개 치며

더위를 잊게 하는

몸짓을 합니다.


꽃에 대한 사랑은

꼭 그렇게

힘들게 찾아가 만나야만 귀한 것은 아니라고,


가까이 있는 아이들의 소중함도

알아주는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마음을 달래 봅니다.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박철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은 작은 일입니다

7월의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바람을 불어 주는 일

자동차 클랙슨 소리에 잠을 깬 이에게

맑은 물 한 잔 건네는 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손등을 한 번 만져 보는 일


여름이 되어도 우리는

지난 봄, 여름, 가을, 겨울

작은 일에 가슴 조여 기뻐했듯이

작은 사랑을 나눕니다

큰사랑은 모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는

지구에서 큰 사랑은

필요치 않습니다

해 지는 저녁 들판을 걸으며

어깨에 어깨를 걸어보면

그게 저 바다에 흘러 넘치는

수평선이 됩니다


7월의 이 여름날

우리들의 사랑은

그렇게 작고, 끝없는

잊혀지지 않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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