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13

능소화

by 박용기
111_5455-s-Flowers surviving in hot summer-13.jpg 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13, 능소화




여름 담장을 곱게 단장하는 꽃
능소화


중국이 원산인 능소화에는

사연이 얽혀있습니다.


오래전 우연히 임금에게 성은을 입은 궁녀 ‘소화’가

임금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담장 곁을 서성이고 있었지만

오지 않는 임금.

그녀는 그리움이 너무 깊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궁녀 소화가 죽고 난 뒤,

그녀가 서성이던 담장 주변에는

주홍 빛깔의 고운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을 그녀의 이름을 따

‘능소화’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능소화(凌霄花)의 한자는

능가하거나 깔본다는 뜻의 ‘능(凌)’자에

하늘을 뜻하는 ‘소(霄)’자를 씁니다.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덩굴 때문일지,


하늘 같은 임금에 대한 한이 서린 이름인지…..

한이 서린 전설을 지닌 꽃이어서 일까요?


이 무더위에도

곱게곱게 피어

여름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능소화/ 박광순


저 하늘 가득한 슬픔

빗물 되어 흘러내리면

적은 욕망에 몸서리치며

가녀린 몸을 세우는

처절한 삶의 투쟁


부실한 몸통

제 발로 걸어가긴 그래

이리 기대고 저리 부축 받아

피눈물 한 고비마다

터지는 망울들


사라져 가버린 날에

빛처럼 남기는 섬광

한 울타리 속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부처님 손바닥 신세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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