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한여름 물속에서 조용히 고개를 들어
천사처럼 흰 옷을 입고
노란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꽃
"담백, 결백, 신비"의 꽃말로
이 여름을 살아가는 수련입니다.
수련(睡蓮)은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수련을 잠자는 연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수련은 보통 오후 2시경 꽃잎을 활짝 열었다가
오후 6시 정도면 다시 꽃잎을 닫아
마치 수면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련은 비가 와도 꽃잎을 닫습니다.
옛날에는 무더운 여름 낮에는
시원한 그늘에서 수련처럼 낮잠을 잘 수도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이마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리 맑은 빛으로 피어나는 수련을 보면서
이 여름 더위를 이겨내 보아야겠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이 여름 들어 가장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정말 얼마 만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없이
잠을 잤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여름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마음입니다.
그대, 수련꽃으로/ 김현태
그리웠다면 말을 하지
왜 홀로 아팠는가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이
어찌 그대만의 일인가
전봇대 밑으로 달빛이 젖어오면
누구나 다 외로운 짐승이 되거늘
왜 그대, 가슴 한켠에 그리움을 묻었는가
이제, 눈물짖지 마라
보고프면 달려가고
그리우면 고백하여라
눈물 속에서 돋아난 하이얀
그대, 수련꽃으로
그리우면 그대로 피어나거라
그리우면 그대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