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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용기
Oct 06. 2020
나를 붙잡는 순간들-8
외손녀가 학교에 가는 날
외
손녀를 데리러 학교로 갑니다.
학교 앞 낮은 회양목 울타리 사이로
며느리밑씻개 가지 하나가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누군가를 기다리듯 작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 나무 울타리에 기대어.
이 순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렌즈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초가을 햇볕이
풀꽃의
작은 가시 사이에서 부서집니다.
세상의 모든 시름도 함께 부서져
작은 행복으로 변하는 매직의 순간이었습니다.
가을 그림자 / 김재진
가을은 깨어질까 두려운 유리창
흘러온 시간들 말갛게 비치는
갠 날의 연못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찾으러
집 나서는
황혼은
물 빠진 감잎에 근심 들이네.
가을날 수상한 나를 엿보는
그림자는 순간접착제.
빛 속으로 나선 여윈 추억 들춰내는
가을은
여름이 버린 구겨진 시간표.
#
나를_붙잡는_순간들 #며느리밑씻개
#동네학교앞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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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감성에세이
들꽃
박용기
취미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연구자
맛있다, 과학 때문에
저자
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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