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5

상사화

by 박용기
114_7849-m-s-Let summer go-5.jpg 여름을 보내며-5, 상사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꽃
상사화가 피던 계절도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올해엔 상사화를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년 전 한밭수목원에서 만났던

상사화 사진 한 장을 꺼내

올해의 감성으로 조금 터치를 했습니다.


같은 꽃들을 보아도

매년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그때마다 다른 상황과 환경

그리고 무언가 달라진 자신 때문이겠죠?


원인과 결과가

때로는 서로 잘 연결되어 있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상사화처럼

서로 어긋나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겠지요.

다만 그 결과가 내 예상이나 뜻대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에 관여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일어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 존 F. 케네디

Things do not happen. Things are made to happen.

- John F. Kennedy




상사화/ 홍해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곳!




#여름을_보내며 #상사화 #한밭수목원 #원인과_결과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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