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꽃
상사화가 피던 계절도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올해엔 상사화를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년 전 한밭수목원에서 만났던
상사화 사진 한 장을 꺼내
올해의 감성으로 조금 터치를 했습니다.
같은 꽃들을 보아도
매년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그때마다 다른 상황과 환경
그리고 무언가 달라진 자신 때문이겠죠?
원인과 결과가
때로는 서로 잘 연결되어 있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상사화처럼
서로 어긋나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겠지요.
다만 그 결과가 내 예상이나 뜻대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에 관여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일어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 존 F. 케네디
Things do not happen. Things are made to happen.
- John F. Kennedy
상사화/ 홍해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곳!
#여름을_보내며 #상사화 #한밭수목원 #원인과_결과 #201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