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9월이 되자
거짓말처럼
가을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제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자야 할 만큼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습니다.
그 무더위를 어찌 견디어 왔는지
상사화는 꿈을 꾸듯 피어나고,
꽃 없이 힘겹게 여름을 건너온
호랑나비는 너무도 반가워
상사화의 분홍 가슴속으로 파고듭니다.
저도 이제야 좀 정신이 들면서
생각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꽃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함께 하는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또 여행도 할 계획으로
9월의 달력이 바빠졌습니다.
9월은
상사화가 곱게 피어나듯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운 꿈이
다시 시작되고 피어나
결실을 향해 달려가는 계절인가 봅니다.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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