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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12. 2020

나를 붙잡는 순간들-13

나도사프란, Zephyranthes carinata

나를 붙잡는 순간들-13, 나도사프란  Zephyranthes carinata


초가을 동네 화원에서 만난

나도사프란 꽃입니다. 

흰꽃나도사프란을 더 많이 보았는데

이름으로 보면 이 아이가 더 원단인 것 같습니다. 


붓꽃과에 속하는 사프란과 비슷하다고 

나도사프란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 아이는

수선화과에 속합니다.


멕시코가 고향으로 

학명은 Zephyranthes carinata.

영어의 통속명은 rosepink zephyr lily 또는 pink rain lily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이 아이가 

나리(lily)를 닮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오늘은

위에서 바라본 두 송이의 

나도사프란 속으로 

행복하게 풍덩 빠져들어 갑니다.


행복은 이렇게 

주변의 꽃 속에서 

내 일상 속에서 

언제나 내 앞에 가까이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가까운 행복 / 이해인 


산 너머 산

바다 건너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 속의 어떤 사람 


상상 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 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 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나를_붙잡는_순간들 #나도사프란 #분홍색꽃 #동네화원 #가까운_행복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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