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가을이 떠나갔습니다.
아니 떠나가고 있습니다.
떠나기 아쉬운 건
떠나가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 모두에게
마음 아픈 일입니다.
막 떨어진 곱게 물든 단풍은
아직 지기엔 너무 곱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나 봅니다.
비에 젖은 모습은 더 고와
더 애처롭습니다.
달력은 12월로 넘어갔지만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11월의 달력이 펼쳐져있고
가을비에 젖어 곱디 고운
단풍잎 하나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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