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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Mar 18. 2020

봄 햇살

봄 햇살이 따뜻하여


봄 햇살을 희롱하려 마당으로 나선다.


차가운 겨울 기운이 가는 걸음 못내 아쉬운지


바람결에 숨어 마지막 인사를 던진다.


햇살 가득한 마당 한편에 


매화나무가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뜨린다.


하얀 꽃잎 


속살 살포시 내민다.


봄기운의 힘이 겨우내 닫힌 마음의 창문을 열어 제친다.


생명 가득 품은 겨울 햇살에 


나무도 풀도 나도 


돋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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