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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Aug 03. 2022

달콤한 실패!

 살아가는 삶의 걸음은 늘 아름다운 비단길만 걷지 않는다. 시궁창 속을 걷기도 하고 걷다가 지쳐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그래도 인생길을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걸어가야 한다. 상처받으면서도 가야 할 길이다. 

일어나 자신만만하게 세상을 포효하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초라하다. 인생은 강열하지도 않고 그다지 달콤하지도 않다.

화려 할 때도 있고 참담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있었다. 

화려한 순간의 인생은 빛난다. 그러나 쓰러지는 참담한 순간은 어느 누구의 갈채도 받지 못한다.

모두에게 외면받고 지워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참담한 순간 번쩍이는 지혜가 솟아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다. 시련 속에 다시 일어날 용기와 지혜가 생긴다. 지혜로운 자는 다시 찬란하고 화려한 인생의 달콤함을 맛보지만 지혜롭지 못한 이는 사막 속에 백골이 되고 만다.

만용을 부려서도 안된다. 지혜를 얻고 나면 내가 나가야 할 순간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은 살면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 무기력하거나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뭔가는 하고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거리에 노숙자들도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들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다툼도 벌이고 편안하고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싸운다. 

사람은 숨이 붙어 있는 한 뭔가를 한다. 죽어가는 사람조차도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 않던가!


모든 일이 성공을 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일까! 

사전에는 성공이라는 단어만 있지 않다. 실패라는 단어도 있다. 성공은 하고 싶지만 실패는 겪고 싶지 않다.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게 아닐까! 

사람이 가지는 기대치는 하늘을 뚫고 나간다.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다. 

산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에 결국은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 누구나가 올라오며 올라간 그 자리가 그리 넓지 않다. 올라 오는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 줘야 한다.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 더 힘들고 쓰라린다. 

남보다는 내가 늘 불행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옛말에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많지만 내 눈에는 현재 내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이 암이 걸렸다는 말을 들으면 그저 인사치레의 말과 마음으로 동정을 하지만 자신이 아프지 않아 그저 음 그가 아프구나 하고 건성으로 넘어간다.. 차라리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쓰라리고 아프다. 

똑같은 이치다. 

그렇다고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다. 

결국 실패를 했다고 해도 다시는 그런 실패를 맛보지 않으리라는 확실한 자신을 볼 때 지금 처지를 너무 비관해서는 안 된다. 

자기에게 일어난 일은 피할 수 없다. 인생이 어디 순풍에 돛 단 배처럼  흘러갈 수 있겠는가.

잘나도 못나도 다들 자신의 십자가는 지고 있다. 

왜 고통이 왔냐고 생각하지 말자. 고통이 온 것은 다 내 탓이다. 내가 여기에서 조금 더 가 볼까 하는 순간 나에게 고통은 동반되는 것이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는 자기 단련이 필요할 뿐이다. 

자기 단련을 통해 주어진 삶에 힘을 낼 수 있다. 

종교에 의지하든 자신의 강인한 정신에 의지하든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 잠시 K.O펀치를 맞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앞을 보면 한 줄기 빛이 눈에 비친다.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당황하면 눈이 흐려진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왜 있겠는가!

조용히 자신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그 속에 빛이 뚫고 들어 오듯 지혜를 모으면 극복할 방법이 반드시 함께 따라온다. 

가끔 자신의 많은 부분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어야 갈 수 있는 길이다. 

성공과 실패에 너무 목숨 걸지 말자. 

인생에는 최종 목적지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목적지에 도달하면 또 다른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할까 하는 단 하나뿐이다. 

내가 가던 길에서 넘어졌다고,또 잠시 성공했다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걸어가는 길을 어떻게 걸어갔는지를 생각하자. 내가 쓰러졌을 때 남도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듯이 나도 다른 이의 고통과 좌절에 함께 손을 내밀어 주는 용기만 내어 보자.

그 하나의 이타심이 나의 가는 길에 비단길이 될 수도 있다. 

자! 지금 잠시 좌절의 시기가 왔다. 그래 이때쯤 나도 쉬어 가보자. 주위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는 값진 시간으로 바꾸어 보자.

그러다 보면 다시 새로운 길이 보이고 힘차게 걸어갈 수 있다.

실패나 좌절을 끝이라 생각하지 말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충전의 시간이라 생각하자.

그러면 삶은 지금 보다 훨씬 가벼워질 테니까!


충전은 기다림의 시간이다. 때를 기다리는 일처럼 지루한 일도 없다. 어쩌면 그때가 오지 않을 수 있지만 생의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자신의 그릇을 알고 살자!

자신을 알고 산다면 쉬어가는 그 시간 동안 식물이 시간을 가지고 자라서 예쁜 꽃을 피우 듯 인생도 그렇게 다시 꽃을 피운다. 

그러면 삶은 지금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다. 

앞만 보지 마라! 편협해진다. 내가 보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지 마라! 넓은 마음을 만들어야 넓은 세계를 본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나의 가장 큰 적이다. 

실패를 껴안는 용기를 가지자! 그래야 다시 일어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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