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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Sep 16. 2020

그리움에 사무쳐 우는 비

단 이틀의 맑은 하늘이 꿈이었나 생각된다.

달콤한 사랑의 꿈결 속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빗소리에 

단꿈을 깼다.

커튼을 젖히고 창가 너머로 내리는 빗줄기에 눈을 맞춘다.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아~하!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깊은 탄식에 새벽은 무겁게 다가온다.

문을 열어젖히니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그리운 이를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까?

비는 '그리워 그리워'를 외치다 지쳐 쏟아 내는 슬픈 눈물처럼 끝 모르게 내린다. 

그리움이 가득한 빗줄기 속에 떠오르는 희미한 얼굴에 

나도 비처럼 한 줄기 눈물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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