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언덕 위에
봄바람이 살포시 불어와
머리칼 흩날리며
그녀의 귀에 속삭인다.
나즈막한 산들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그녀의 시선을 품어 안고
가만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햇살은 살며시 내려앉아
따스한 빛으로
그녀의 마음을 감싸 안는다.
언덕 위의 여인은
아득한 그리움을
가만히 가슴에 품는다.
바람결에 춤추듯 흔들리는 치맛자락
햇살에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한 시간
그곳에서, 그녀는
조용히 숨결을 고르고
가슴에 피어나는 아련한 그리움을
봄의 노래로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