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럽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된 그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벅차오르는 감정이 솟구쳤다. 너무나 기뻐서, 오랜만에 술을 진탕 마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신은 오히려 더 또렷했다. 기쁨이 온몸을 깨우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3년 전,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내 삶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의 삶이 마치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처럼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듯 느껴졌다.
그날 새벽에 마신 술은 쓰디쓴 독배였다면, 어제의 술은 달콤한 감로주 그 자체였다.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모진 수난과 핍박 속에서도 끝내 흔들림 없이 인고의 세우러을 견뎌왔다.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빛이 보이는 순간, 그는 광명의 세계 한가운데에 우뚝 섰다.
어제, 그의 취임 선서 직후 국회의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한 장면을 영상으로 보았다.
앞으로의 5년이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 마치 예고편처럼 선연하게 떠올랐다.
드디어 권위주의와 반민주적 집단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임을 망각하고 스스로 절대자로 착가 했던 최고 권력자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그리고 지금,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말로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던 지난 세월.
그들의 몰락을 보며 나는 다시금 깨달았다.
선은 결국 악을 이긴다. 이 간단하고 명료한 진리를.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 우리는 그 의미를 다시 새기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중심의 세상을 만들자.
물질과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고,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자.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학벌과 재력이 아닌 사람의 '됨됨이'를 중심 가치로 여기는 세상,
새로운 정부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제 당선된 대통령을, 나는 믿는다.
충분히 그것을 해낼 분이다.
갈길은 멀다. 하지만, 사악하고 비열한 통치자를 몰아낸 작은 힘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오늘을 만들었다.
차별 없는 인간 중심의 세상은 우리가 마음먹으면 분명히 만들어 낼 수 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손을 잡는다면 그런 세상은 반드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그 세상에서, 우리의 자손들은 진정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