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세상과의 거리를 조금씩 다르게 조율하는 일과 같다.
판단보다 이해가 앞서고, 고집보다는 온기가 먼저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무관심일지 모른다.
최근 본 영화 '줄스' 속의 은퇴자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늙어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영화 '줄스'에서 세 은퇴자는, 어느 날 한 사람의 뒷마당에 떨어진 비행물체 속의 낯선 생명체를 세상으로부터 숨기고 돌본다.
그들의 작은 소동은 무슨 큰 선행이 아니다. 그저 인간이든 외계의 생명체든 자신들이 오랫동안 잊고 있던 따스한 마음을 끄집어내는 일이다.
그들은 오래 살아온 그들의 손길 속에 묻어 나오는 작은 친절을 외계생명체에게 베풀고 있다.
그들은 잊고 살았던 삶의 가치를 충만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다지 친하지 않게 지내던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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