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존재하고 싶다는 열망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땐 꼭 언젠가는 그곳의 주민이 될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나의 행동과 말투, 사고방식은 그곳의 분위기로 무장하였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어딜 가나 교포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이방인 아닌 이방인이 되어있었다. 일 년의 절반 동안 눈을 볼 수 있는 그 외딴 도시에서 항상 즐겁고 통통 튀는 삶을 살았던 것도 아니었건만. 방 안에 갇혀 미드나 보고 궁상을 떨며 지냈던 시간이 더 길었는데도 말이다.
그리하여 귀국 후 최소 반년은 딛고 있는 땅에 스스로를 접착시키지 못한 상태로 살았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꿈도 많이 꾸었다. 혹시라도 그곳에서 평생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평생이 아니면 몇 년이라도. 스스로가 참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두 학기 정도 다녀온 동년배는 거의 다 그랬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 되돌아오고 나서, 되려 떠나온 이국 땅에 거대한 향수를 품게 되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돌아오고 나니 나는 곧 4학년이었고 남들이 그러하듯 취업 준비를 했고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짝 맛본 이후에는 큰 결심을 하고 이직을 하기도 했다. 이토록 지극히 현실적인 경험을 거치는 과정에서 머나먼 미국 땅에 대한 그리움은 자연히 옅어졌다. 가끔 컴퓨터를 열어 예전의 사진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피부가 베이징 덕처럼 빤빤한 갈색빛으로 그을은 이 처자의 머릿속에는 어찌하면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혹 미국에서의 취업은 불가능할까 하는 온갖 상상이 득실득실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내 피부는 조금씩 제 색을 찾아 결국엔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모를 외양이 되었다. 과거의 순진한 열망 또한 자의반 타의반 묽게 희석되었다.
지금 내가 그 시절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을 순수하게 꿈꾸는 것과는 다르다. 그 감정은 오히려 현실의 제약에 묶여버린 지금과는 다른 꿈을 꾸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순진하고 통통한 처자를 추억하는 것에 가깝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시리얼을 타 먹고 노란 단풍이 흐드러진 캠퍼스를 가로질러 미국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던 그 시절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런 삶이 이미 사회인이 되어버린 나를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리가 만무할 뿐더러,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에 나는 버려야만 하는 것이 그때보다 더 늘어나버렸다. 열심히 준비하여 얻은 직장도, 짝을 찾아 신혼을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들을 때 느껴지는 마음의 무게도, 부모님이 마냥 건강하시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그때도.
그리움과 욕망은 빛이 바래었어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은 있다. 바로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들이다. 할머니 입맛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야식을 먹은 다음날에는 무한한 죄책감을 느끼곤 했던 나는 미국 생활로 인해 엄청난 식생활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엄청나게 짠 피자를 즐겁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맛있는 햄버거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생겼으며, 서브웨이 샌드위치 한 개(5 Footlong, 반 개가 아니다)를 감자칩 한 봉지와 더불어 한 끼 식사로 거뜬히 해치울 수 있게 되었다. 출출할 때 나쵸칩 위에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법을 터득했고 돈을 별로 쓰기 싫을 때는 세븐일레븐에서 1 달러 정도에 짭짤하고 기름진 타키토(Taquitos)를 사 먹을 줄 알았다. 몸무게가 1.2배 늘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미국의 맛에 한껏 익숙해졌던 혀는 수 년이 지나도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어 나의 다이어트를 힘겹게 하고 있다.
이토록 쟁쟁한 메뉴 중에서, 추억 삼아 만들어보기에 도전할 만한 요리가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충분히 미국다우면서도 아직 한국에서는 쉽게 마주치기 어려운 메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즐거운 기억이 떠오르는 그 요리는 과연 무엇일까. 그러다 머릿속에 떠오른 요리가 바로 이 브랙퍼스트 부리토(Breakfast burrito)였다.
브랙퍼스트 부리토와 나 사이의 사연은 이렇다. 나는 교환학생 시기의 절반을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브랙퍼스트 부리토는 내가 반드시 하루에 한 번씩은 들리곤 했던 기숙사 식당의 주말 메뉴였다. 기숙사 생활을 하려면 밀 플랜(meal plan) 구입이 필수였는데, '12 meals a week' 같은 밀 플랜을 사면 뷔페식의 일주일에 기숙사 식당을 열두 번 이용할 수 있었다. 뷔페식이라니. 1회 입장에 9 달러 정도여서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뷔페여서 용서가 되었다. 사람 몸뚱이 만한 것을 직접 칼로 잘라먹는 로스트비프며 온갖 시리얼과 디저트, 직접 조립해먹는 햄버거까지 가격에 비해서는 미국은 물론 한국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꽉 찬 구성이었다. 이 기숙사 식당에 내 늘어난 몸무게의 50퍼센트 정도의 책임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열 번은 뷔페를 먹은 셈이니까.
나를 한술 더 두근거리게 만든 것은 같은 장소에서 주말 아침마다 준비되었던 브런치 뷔페였다. 로스트비프나 햄버거는 사라지고 베이글과 와플, 비스킷과 그레이비, 베이컨과 소시지 같은 전형적인 아침메뉴가 등장하였다. 평일에는 커다란 철판 하나를 앞에 두고 치즈 멜트를 만들거나 햄버거 패티를 굽던 라틴계 직원분은 주말이면 밀려들어오는 달걀 주문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스크램블드 에그, 오믈렛 등등.. 그중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기 가장 즐거운 요리가 바로 브랙퍼스트 부리토였다. 요리는 철판에 달걀을 올려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뒤이어 미리 준비해둔 베이컨과 소시지, 홈 프라이(미국의 가정식 감자튀김)를 그 곁에서 지글지글 데우고, 다른 한 손으로는 봉지에 담겼던 부리토를 둥근 접시에 척하니 올렸다. 이제 곧 조립이 시작될 차례. 철판 위의 달걀, 베이컨, 소시지, 홈 프라이가 부리토 위에 올라가기가 무섭게 직원은 능숙한 손길로 단 3초 만에 굴리듯 접어 부리토를 완성했다. 브랙퍼스트 부리토를 조립하는 그 손길이 너무나도 빨라 살사나 할라페뇨를 추가해달라고 말하려다가 때를 놓치기가 일쑤였다. 그럼에도, 밀려드는 주문에 기계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와중일지라도 학생이 원한다면 뚱뚱한 부리토를 철판 위에 올려 겉면을 노릇하고 바삭바삭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여유가 있었다.
다 만든 부리토는 팔뚝만큼이 아니라 팔뚝보다 더 굵었다. 하나를 다 먹으면 배가 불러 다른 것을 못 먹을 지경이었다. 주말의 브런치 뷔페에는 와플이며 베이글이며 먹을 것이 너무나도 많았으니 브랙퍼스트 부리토까지 다 해치우면 기숙사까지 데굴데굴 굴러서 돌아가야 할 판이었다. 브랙퍼스트 부리토를 사랑해 마지않았던 나와 나의 지인들은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기숙사 뷔페식당은 원칙적으로 음식을 외부로 가져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다급한 학생이 빵이나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식당을 떠나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주는 여유는 있었다. 이 틈새를 이용해, 우리는 사과나 커피 대신 튼실한 브랙퍼스트 부리토 하나씩을 손에 들고 나왔다. 급한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중요했으니 온전한 부리토가 아니라 5분의 1쯤 먹다만 부리토여야 했다. 이를 손에 쥔 채로 200m 정도를 걸어 기숙사 방에 도착하여 냉장고에 부리토를 넣으면 그것은 자연히 훌륭한 야식거리가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미국인들도 자신들의 '미국식 아침식사(American breakfast)'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바쁘기 그지없는 평일 아침에야 시리얼이나 베이글, 달달한 팝 타르트(Pop Tarts) 또는 스무디 따위로 간단히 때우는 일이 잦지만,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면 아직도 가족끼리 둘러앉아 팬케이크나 와플, 달걀, 베이컨, 소시지 등을 푸짐하게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작은 동네라 하더라도 중심가에는 아침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너(diner)가 있어 주말이면 이 기름지고 달달한 식사를 위해 모인 가족들로 북적이기 마련이다.
레이디 가가의 뮤직 비디오와 영화 펄프픽션의 배경이 된 다이너. 미국인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에 각종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북적북적한 다이너에서 쟁반 만한 접시에 듬뿍 쌓인 기름진 아침식사 거리를 먹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100년 전만 하더라도 베이컨과 달걀이 올라가는 푸짐한 아침식사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개념이 아니었다. 초기 이민자들은 직접 경작한 옥수수로 만든 빵과 팬케이크를 자주 먹었으며, 적어도 1920년대 초까지 미국인들은 오트밀 따위의 곡류나 과일 등의 가벼운 먹거리를 아침식사로 삼았다. 미국인들의 아침식사에 베이컨이 깊게 자리 잡은 것은 순전히 마케팅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조카이자 광고와 마케팅의 대가, 에드워드 벌네이(Edward Bernays)가 바로 미국인의 식생활을 뿌리째 바꾸어버린 그 주역이다. 가공육 분야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던 '비치넛(Beech-Nut)'이라는 회사의 의뢰를 받아 적절한 광고 방법을 모색하던 중, 그는 '푸짐한 아침식사(hearty breakfast)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말만 앞세워서는 그 힘이 부족할 터, 그는 무려 오천 명에 이르는 의사들로부터 푸짐한 아침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내용의 추천서를 수합하였고 이를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렸다. 결과는 마케팅의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의 대성공.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미국인의 주말 아침식사 풍경이 바로 그 증거이다.
브랙퍼스트 부리토는 푸짐한 아침식사에 길들여진 20세기 이후의 미국인의 입맛과 미국 특유의 효율 중심적인 문화, 그리고 이민자 문화가 결합하여 탄생한 혼종의 요리이다. 미국식 멕시코 요리, 즉 텍스-멕스(Tex-Mex) 요리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여느 텍스-멕스 요리가 그러하듯 국경 건너 멕시코 땅에서는 영 찾아볼 수 없는 요리이기도 하다. 멕시코 출신의 넓적한 토르티야 빵 위에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식사 재료인 달걀과 베이컨, 소시지, 감자를 넣고 둘둘 감싸는 이 요리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어느 부리토 식당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리틀 윌리엄 함의 부리토 오두막(Little William Harm's Burrito Shack)'이라는 그 이름이 귀엽다. 식당 관련자들은 1975년부터 베이컨과 감자튀김을 넣고 돌돌 만 부리토에 칠리와 치즈를 얹어 팔던 것이 브랙퍼스트 부리토의 시초라고 주장한다.
맥도널드가 에그 맥머핀을 출시한 때가 1972년, 브랙퍼스트 부리토보다 3년 앞섰다. 혹시라도 '미국식 아침식사와 샌드위치의 결합'의 원조를 맥도널드가 아닌 뉴멕시코의 작은 식당이 내세울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그럴 필요는 없다. 원조를 따지자면 시계를 훌쩍 되감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개념으로 보자면 미국 남북전쟁(1861~1865)에 참가한 군인들이 브랙퍼스트 샌드위치의 창시자에 해당한다. 이들이 배급받은 빵 사이에 염장한 고기나 베이컨, 통조림 콩과 채소 따위를 끼워먹고 브랙퍼스트 샌드위치(breakfast sandwich)라고 불렀던 것이 브랙퍼스트 샌드위치에 대한 가장 이른 기록이기 때문이다.
원조가 누구든 간에 맛있는 요리가 퍼져나가는 속도는 그 어느 누구도 걷잡을 수 없는 법. 불어나는 브랙퍼스트 부리토의 인기를 감지한 맥도널드가 이를 정식 메뉴로 받아들인 것이 1980년이다. 굴지의 기업 맥도널드의 시야 속으로 이 새로운 요리가 들어오기까지, 브랙퍼스트 부리토는 미국 남서부의 젊은이들, 특히 서퍼들 사이에서 크게 사랑받았다고 한다. 격한 운동을 마치고 젖은 몸과 소금기 묻은 손을 뻗어 덥썩 집어 먹기에는 듬직하고 간편한 브랙퍼스트 부리토가 제격이었을 것이다.
미국식 아침식사의 변화: 에그 맥머핀(Egg McMuffin)과 브랙퍼스트 섭(Breakfast sub). 브랙퍼스트 부리토의 가까운 친척들이다.
[브랙퍼스트 부리토 재료]
<브랙퍼스트 부리토 기본 재료>
- 부리토용 토르티야 6~8 장
- 달걀 6개
- 파프리카 1개, 양파 반 개
- 감자(작은 것 기준) 9~10개
- 베이컨 4~5 줄
- 치즈(슈레드 체다치즈가 가장 잘 기본적인 옵션이다. 사진의 치즈는 페퍼잭 치즈)
- 올리브유, 소금, 후추
<멕시칸 브랙퍼스트 부리토를 위한 추가 재료>
- 블랙 빈 통조림 (깔끔한 맛을 위해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어서 물기를 잘 털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 살사 소스
- 할라페뇨(채 썰거나 다져서 준비한다)
1. [홈 프라이 만들기 1] 감자는 반으로 잘라 전자레인지에 4분 간 익힌다. 살짝 덜 익은 상태의 감자를 절반으로 자른 것의 6분의 1 크기로 자른다.
전자레인지에 4분 동안 익힌 감자는 칼을 넣으면 잘 들어가되 아직 아삭한 느낌이 살짝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 감자를 자를 때는 칼에 전분이 많이 묻어 자르기에 뻑뻑할 수가 있다. 흐르는 물에 칼에 붙은 전분기를 씻어내면 금방 해결된다.
2. [홈 프라이 만들기 2] 프라이팬을 살짝 데우고 올리브유를 넉넉히 붓는다. 감자 한 조각을 올려 튀겨지는 소리가 나면 나머지 감자를 넣고 고루 튀긴다. 한 면만 익지 않도록 잘 섞어준다. 키친타월로 덮은 접시에 올려 기름을 뺀다.
3. 파프리카와 양파를 잘게 썬다.
파프리카를 잘게 썰 때는 꼭지와 바닥 부분을 잘라낸 뒤 몸통을 펼친 후에 이를 채 썬 것을 잘게 자르면 된다.
4.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잘게 썬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계란을 풀고 소금 후추 간을 한다. 계란과 볶은 채소를 섞어서 팬에 올린 후 살살 저어서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든다.
5. 베이컨을 볶는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튀겨야 기름기가 쪽 빠져 바삭한 베이컨을 먹을 수 있다. 키친타월로 덮은 접시에 올려 기름을 뺀다.
6. [선택] 프라이팬을 달군 뒤에 토르티야를 얹고 한 면당 10초씩 데운다.
너무 오래 데우면 바삭하게 익어서 부리토를 싸기 어려워지므로 따뜻하게 만든다는 느낌으로만 데우면 된다. 귀찮으면 통과해도 되며, 부리토에 내용물을 넣고 싼 다음에 이를 팬에 올려 겉면을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제 부리또를 싸는 일만 남았다!
7. 브랙퍼스트 부리토는 스크램블드 에그, 홈 프라이, 베이컨과 치즈를 취향껏 올려서 만든다.
그대로 냉동시켰다가 급할 때 먹어도 된다
8. 멕시칸 브랙퍼스트 부리토에는 위의 재료에 블랙빈과 할라페뇨, 살사 소스가 추가된다.
만약 냉동시키고자 한다면 살사 소스는 뺀 상태에서 얼린다.
9. 부리또는 위의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접으면 된다. (사진출처: Pinterest)
브랙퍼스트 부리토 완성!
정말이지 오랜만에 맛보는 브랙퍼스트 부리토이다. 그 익숙하고 그리운 맛은 잠시 잊고 지냈던 미국의 어느 작은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식 아침식사와 멕시코 요리의 재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 맛. 정말로 주말 아침에 어울리는 맛이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브랙퍼스트 부리토를 만들려면 한꺼번에 많이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달걀이며 베이컨이며 감자며 살사며 들어가는 재료가 많은 탓이다. 재료 각각을 준비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김밥 만들기와 유사하다. 하지만 김밥과는 달리, 완성한 부리토는 냉동보관을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살사만 빼면 냉동하기에 괜찮은 요리이니 한 열개 정도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 든든한 기분을 즐기시기를.
추억의 맛을 내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당겨올 수 있다는 것. 요리를 하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참고한 사이트]
http://www.mashed.com/66838/secret-history-breakfast/?utm_campaign=clip
http://www.extracrispy.com/culture/415/the-curious-bond-between-surfers-and-burritos
https://en.wikipedia.org/wiki/Breakfast_burrito
https://en.wikipedia.org/wiki/Breakfast_sandwich
http://www.mashed.com/66838/secret-history-breakfast/
http://www.americantable.org/2012/07/how-bacon-and-eggs-became-the-american-breakf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