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정원과 지중해가 아름다운 니스 근교 에즈
니스(Nice)에서 버스를 타고 바닷가의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쯤 가면 에즈가 나온다. 거기서 30분을 더 가면 모나코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에즈와 모나코를 묶어서 하루만에 다녀온다.
아는 후배의 페이스북을 보고 에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안그래도 예쁘기로 소문난 후배는 이국적인 정원 뒤에 눈부시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화보를 찍고 왔다. 후배의 미모도 미모이지만, 에즈라는 그 이름을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니스에서 버스를 탈 때 일부러 버스 오른편에 앉았는데, 덕분에 가는 길에 이렇게 푸른 바다를 차창 밖에 두고 볼 수 있었다.
니스 앞바다에서도 이미 한 번 보았지만, 지중해의 바다색은 아무래도 뭔가 특별한게 있는 것 같다. 동남아의 산호초 가득한 바닥에 비치는 에메랄드 색도 아니고, 우리 나라 바다의 색과도 다르다. 태양빛이나 하늘의 색이 달라서 그런가? 그러고보니 최근 들어 이렇게 파란 하늘을 한국에서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남프랑스의 하늘과 바다는 누가 누가 더 푸른지 서로 경쟁하는 듯한 색이다. 대결은 한국과는 비교 안 될 푸른빛인 하늘에게는 미안하지만,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르른 바다의 승리.
선인장 정원 꼭대기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잘 가지 앉을 것 같은 뒷길로도 가 보았다. 순전히 Waterfall이 있다는 표지판 때문이다.
Waterfall이 맞긴하다. 사람 키만해서 그렇지!
선인장 정원 뿐 아니라 아름다운 지중해 마을의 모습을 즐길 수도 있다. 원석 악세서리가게가 많은데, 미국 단체 관광객 아주머니들이 홀려서 후루룩 사 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오, 이건 마치 바다의 색 같군요" "그렇지요, 당신의 사파이어 같이 푸른 눈과도 잘 어울립니다." "과찬이시군요, 얼마인가요?" "459유로입니다." 우리 같은 꼬맹이들은 저런 주인의 관심 없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사실 디자인이 좀 투박해서 확실히 아주머니 취향이다.
점심은 갈레트.
가성비가 좋았지만 치즈가 너무 많아서 좀 짜다. 다음엔 치즈 없는 것으로 주문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