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해가 질 때
곧 별이 떠오른다고 믿는 사람이야.
바다 물결이 부서질 때
더 반짝거린다는 것도 알고 있지.
겨우내 메마른 가지 끝에서
새순이 돋는 걸 보고 감탄하기도 했어.
물론 그 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야.
그저 너무 앙상해서 안타까웠겠지.
넌 정말 똑똑해.
이 순리들을 다 알고 있다니!
그렇다면
넌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야.
아무리 고되어도 믿는 만큼 해낸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다 죽은 줄 알았던 너의 마음도
새순이 돋아나 활짝 피어날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
넌 결국 피어날 사람이니까.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너"를 "나"로 바꿔 읽어볼래?
이 글의 주인공이 너였으면 좋겠어서 그래.
무지무지
사랑한대요.
그것도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