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봐야 일어나는 법도 배운다.

라라프로젝트 일상수집일기

by 생각잡스 유진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무언가를 짚고 일어서다가 용감하게 손을 떼기 시작하는 그 순간은 감격적이기까지 하다. 한 발짝, 두 발짝을 떼다가 이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를 수없이 반복한다. 한 두달 정도 지난 후에야 넘어지는 횟수도 서서히 줄어든다. 평균적으로 2천 번은 넘어져야 걷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고 장영희 교수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신은 일어나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 넘어뜨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주말 아침, 세아이들과 롤러스케이트장을 간 적이 있다. 한두 번 타본 첫째와 둘째는 넘어지는 횟수도 줄어들어 있었다. 처음 타본 막내는 한 발짝을 움직이기가 무섭게 이내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 아이에게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민채야, 넘어지는 걸 무서워 하지마. 다치지 않게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하자.”


넘어지는 일은 두려운 일이다. 예상을 했든 못했든 맞닥뜨리는 입장에서는 두렵기 짝이 없다. 그나마 어린 아이들은 넘어지면 곧잘 일어난다. 성인이 되어서는 넘어져서 아픈 것보다도 창피함에 고개를 못 든 적도 많다. 이는 우리가 삶속에서 실패를 경험했을 때와의 모습과도 매우 닮았다. 실패가 자신의 삶을 강하게 담금질하는 것임을 알아차리면 덜 창피할까.

무언가를 시도하다보면 그 뒤에는 항상 실패가 뒤따르고 있다. 운좋게 실패를 따돌리고 성공으로 가는 것도 있지만 실패가 앞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걷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로 넘어지는 법이 없다는 것. 즉,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를 마주할 일도 없는 것이다. 넘어짐을 두려워하면 걸음마를 마스터할 기회를 잃는다. 실패를 무서워하면 능력을 키울 기회마저도 상실하게 된다. 어쩌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일이 인생의 가장 큰 실패일 수도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실패를 한 후에 경험한 것과 다시 같은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얻게 된 지혜는 우리를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어머니와 같다.

실패를 실패로 남겨두지 않고 다음 스텝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인생길에는 예상치 못한 돌부리와 웅덩이들이 많이 있다.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려 넘어지기 일쑤다. 경험보다 나은 스승은 없다. 그 자리에 돌부리가 있었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두 번 넘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툴툴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넘어지지 않도록 잘 기억하고 준비해두자.



<내가 만든 글귀~~~~~~~~~~>

실패가 만약 실을 감는 실패라면

다시 풀어서 처음부터 찬찬히 감으면 됩니다.

-생각잡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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