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눠줄 수 있다.
물질적 나눔의 삶도 동경하지만 그 전에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도 잘 쓰면 어떨까 한다.
이러한 나눔은 누구든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첫째,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눈빛
둘째, 함께 흘려줄 수 있는 눈물
셋째,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두 팔과 격려의 토닥임
넷째, 기쁨과 슬픔이 필요한 순간 달려가 줄 수 있는 두 다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다섯째,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 한마디.
이 중에서도 다섯번째는 조금만 신경쓰면 천냥빚도 갚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말로 상처를 준 기억들을 돌이켜보면 수없이 많다. 안해도 되는 말, 나의 관점에서 뱉어내는 평가와 조언들, 그리고 들리지는 않지만 몰래했던 말까지 떠올려보면 그 횟수도 참으로 많다.
중학교를 다닐 때 알게 되어 대학시절까지 알고 지낸 친구가 있다. 다퉈본 적도 없고 그럭저럭 잘 지내던 친구였다. 그런데 한가지! 그 친구와 만나고 오면 이상하리 만큼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만나서 기분좋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이 친구가 딱 그랬다. 딱히 사이가 틀어질만한 일도 없었는데 만남이 불편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친구에게 한가지 안 좋은 버릇이 있었다.
바로 상대가 신경쓰고 있는 점을 잘 포착해서 지적을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새옷을 사입고 온 친구에게 "너 그 색 안 받아. 왜 그런걸 입었어?", "너는 얼굴이 커서 모자를 쓰면 안돼.", "머리 새로 한거야? 돈 아깝다."
친구 사이이기에 그 자리에서는 웃고 넘기지만 돌아오는 길에 곱씹어 보면 매우 기분 나쁜 말들이 수두룩했다. 그 친구와는 자연스레 멀어졌다. 만날 때마다 기분이 상하는 경험이 한 두번 쌓이다 보니 만남을 피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 친구는 그대로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전해 들었다. 변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 친구를 보면서 늘 생각했던 점이 있다.
'안 해도 되는 말인데...', '나라면 이렇게 이야기 해줬을 텐데...'
말과 관련된 속담이나 사자성어가 꽤나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이 씨가 된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등등.
그만큼 예나 지금이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 듯하다.
칼로 베인 상처보다 말에 베인 상처가 더 깊고 오래간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은 이왕이면 잘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할까 말까하는 말이 있다면 하지 말고,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이라면 그것도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던진 말이 어투에 따라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이고 상대를 기분좋게 하는 말 한마디를 건넨다고 해서 나에게 손해될 것은 하나도 없다. 말은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로도 돌아온다.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결국에는 나를 향하는 말이 된다는 의미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오늘부터 말의 습관을 바꿔보아야 한다. 이왕이면 기분 좋은 한 마디, 힘이 되는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긍정언어의 기버'가 되어보자.
잘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어도 편안하리라. (명심보감 언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