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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Nov 18. 2023

글도 쓰고 커피도 쓰다.

        

때로는 쓰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다가도, 현실의 여러상황들에 의해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종종 이야기한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써내려 가라'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다. 때로는 그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친구나 가족이 오해할 수도 있고, 직장에서의 내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실의 부담감은 글쓰기를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쓰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서다. 

글쓰기는 결국 나를 위한 여정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글을 통해 내면을 탐색하며, 때로는 나조차 몰랐던 나의 측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나를 위한 소중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쓴가 보다. 글쓰기는.           


그리고, 결국 글을 쓴다. 이 모든 감정과 생각의 교차점에서. 커피의 쓴맛처럼 때로는 삶의 현실도 쓰디쓴 맛을 남기지만, 그 쓴맛 속에서도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 그 맛을 알기에.      


커피를 한 잔 시킨다. 

글의 쓴맛을 보기 전에 아메리카노 한 모금 들이키고 세상의 쓴맛을 먼저 맛본다.      

못 마시겠다. 너무 쓰다. 써도 너무 쓰다. 



글은 쓰더라고 커피는 달게 마셔야겠다, 

“카라멜마키아또 한 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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