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절력

마음을 다스리면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by 생각잡스 유진

'자기조절력을 잃어버리면 조절당한다.'


누구나 꿈꾸는 자신만의 인생계획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요.

작게 나마 성공했었던 일들과 실패의 계획들.

나의 의지대로 해나갔던 일과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갔던 일들.

하지 말았어야 할 일과 반드시 했어야만 했던 것들.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지요?


살아온 인생을 점검해주고 피드백 해줄 '조언자' 역할의 직업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저도 40조금 넘는 인생을 뒤돌아보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 조합이지만 '후회와 성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중등, 고등, 대학, 그리고 취업과 결혼의 경험을 하면서 꾸준히 성장을 해 왔습니다. 어제보다 나아진 오늘의 모습을 기대하며 하루를 살아왔기에 머무르지 않고 작게나마 조금씩 성장해온 듯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 모두 그러할 겁니다. 저희는 계속 성장해 왔습니다.


어제 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되돌리고 싶었던 순간을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박사과정까지 무난히 마치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신데 50중반이 되어서 보니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일 성과가 없다는 겁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데 그 이후로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놔버렸다고 하네요. 한없이 작아지고 바닥으로 내쳐진 기분이 쉽게 회복이 되지 않아 현재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때 놔버린 자신이 이제서야 후회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빠르게 회복하고 다른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잠시 생각에 빠지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듣고만 있어도 안타까운 사연이었죠.

30대 선생님 옆에 제가 있었다면 "괜찮아요. 학교는 많아요. 또 도전해 봐요."라고 해 주었을 겁니다.

선생님과 비슷한 경험은 저에게도 있습니다. 회복이 안되어 놓아버렸던 시기가 있었죠. 이 모든게 삶의 한 과정이며 도전이 계속이 된다면 실패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알려주는 선배의 역할을 하려합니다.

바로 자기조절력을 키우는 연습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키워야 하는 자기조절력은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첫번째, 자립심

두번째, 회복탄력성

세번째, 정리력

네번째, 끈기

다섯번째, 마인드컨트롤(평정심)


첫번째 자립심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강인한 모습이었냐고요. 네, 맞습니다. 지금 기억해보면 어릴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교육이 아닌 환경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자립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요. 생계를 위한 돈벌이로 바쁘셨던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의 소소한 결정과 책임을 스스로 져야 했던 환경들이 강인한 정신을 만든 것 같습니다. 어른에게 여쭤보기 전에 어쩔 수 없이 먼저 맞딱뜨려야 했던 환경.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경험이 풍부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지금 저희 아이들에게도 의도치 않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졌습니다. 각자의 일을 잘 해나가기 위해 아이들이 어느정도 컸을 때부터 스스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주었습니다. 혼자할 수 있는 일에 엄마를 부르지 않습니다. 엄마를 불러도 큰 도움이 안됩니다. 결국에는 너희가 해보라고만 하니깐요. 엄마의 개입이 필요한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만 혼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일은 나서지 않습니다. 6살 때부터 연습을 시킨 일이라 얼마나 두려웠을지도 상상이 됩니다. 지금 10살, 11살이 된 아이들은 엄마의 이런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의 개입을 부담스러워할 정도입니다.

"혼자 할 수 있어요. 혼자 갈 수 있어요. 제가 해볼게요. 제가 할게요."라고 먼저 말해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놔두지만 결코 방관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안테나를 세우고 지켜보고 있죠.

안정적으로 자립심을 키울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두번째 회복탄력성,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아무렇지도 않게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

돌무렵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면 아슬아슬 걸으며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죠. 스스로 발을 떼어 걷는 모습도 기특하고 잘못 넘어지면 마음이 아픕니다. 세 아이 모두 걸음마가 빠른 편이었습니다. 첫째는 9개월째부터 걷더라고요. 누군가 배밀이와 기어다니기를 오래하는 아이가 걷는 것도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고요. 큰딸은 그 기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넘어지는 횟수가 잦습니다. 초등학생인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유아기때는 넘어지는 모습에 안절부절하며 쫓아가 일으켜 세워주곤 했습니다. 본인도 놀랐는지 크게 울고는 합니다. 여러차례 넘어지면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모습에 커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넘어진 채로 주저앉아 엉엉 울며 엄마가 뛰어오기만을 기다리던 딸은 어느새 스스로 일어나 다시 앞을 보며 걷기 시작하더라고요. 걷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고, 잘못 넘어져 다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넘어진 자세는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되고 상처는 치료하면 됩니다. 새살이 돋을 거니깐요.

걷는 과정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요. 다 큰 어른들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종종 있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앞으로 계속해서 걸어가는 행위를 우리의 인생, 넘어지는 것을 장애물, 실패라고 생각해보아요. 인생에 장애물이 없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아시죠? 장애물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다시 잘 일어나면 됩니다. 인생의 한 과정이니깐요. 넘어지면서 이렇게 넘어졌더니 이런 상처가 나고 저렇게 넘어졌더니 아무렇지 않더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잖아요. 다시 일어나는 힘. 그것도 재빠르게 다시 회복하는 힘을 길러가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요.



세번째, 정리력

네번째, 끈기

다섯번째, 마인드컨트롤(평정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할게요. 손님이 오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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