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내고 동생이랑 둘이 주에 한 번씩 만나던 어느 날이던가 아님 더 시간이 지났을 때였던가.
그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부터 장례식 이후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딸들에게 서운한 언행을 하던 아부지 흉을 함께 보며, 그에게 더 애틋했던 동생이 추억하는 엄마가 점점 내가 기억하는 그와 너무 차이가 져서 동생에게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그런 사람은 아니었잖아?”
하니 동생도
“건 그래.”
동의를 하더만.
먼저 간 이를 그리워하는 맘이 아직 남아있는 이에 대한 냉정한 맘으로 바뀌는 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남아 있는 이에 대한 서운함이 먼저 간 이를 이상화하는 씨앗이 되기도 하고. 그 날로부터 몇 날이나 지났을까. 요즘 내가 떠올리는 그도 어린 시절 내가 겪은 엄마라기보다 내 기억 속 형상들을 잘 조합하여 가장 내 맘에 기꺼운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