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보. 날 분석하지 말아 주세요

관계

by 양M


인간은 태어나 성장하는 동안 성격을 형성한다.


인생을 통해 갖춰진 성격이 장애로 진단되는 일만큼 끔찍한 일이 있을까 싶다. 암보다 치명적이다. 성격 장애 가진 사람과 관계 맺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 사회적 재앙이다.


미국의 기질 연구가 팀 라헤리는 기질, 인격, 성격을 꽤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기질은 타고난 특징이고, 인격은 훈련된 기질이며 성격은 대인관계에서 표면에 드러나는 것이다." 공감한다. 논문 한편급 무게를 지닌 문장이다.




'인격'을 페르소나, 가면에 비유한다는 측면에서 '훈련된 기질'인건 적절하다. 그 훈련이 바로 교육 아닌가. 배움을 통해 사람이 되가는 것이다. 그 연장에서 필자도 사람이 돼야 겠다 싶어 대학원에 진학했다. '사람노릇'을 배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평생교육.. 인간 삶의 모든 부분에서 교육적 요소는 빠짐 없다.


인류 역사이래 나이든 인간이 사회에서 대접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배울 게 있어서였다. 이제는 아닌데.. 다행히 '인간 이해'에서 만큼은 아직이다.


"당신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네요. 안에서 꼬인듯 해요." 편집성 성격장애를 들여다 본 후, 나를 보는 아내 눈빛이 달라졌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 병리적으로 인식한다는 그 자체로 병리적인 상태는 아님을 의미한다.


내 MBTI는 단순하다. '맞고. 틀림. 진짜. 가짜.' 4개다.


내 인격을 이룬 부모 요소는 상수(常數)다. 거기에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경험과 그 속에서 훈련값이 더해진 결과다. 성격은 원래 기질과 훈련된 인격의 결합이었던게 맞다.@




#인간은복잡하지않다 #사랑받지못한사람들을위로하며

keyword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