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내 이야기>를 연극의 언어로 표현했다. "그러라 그래~" 무대가 주는 자유로움에 흠뻑 취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바로 앞 머리위에서 내려 비추는 환한 조명이 날 포근하게 감쌌다. 3단 계단인 객석은 어둠 속에 있었다.
정해진 주제나 형식 따위는 없었다. 마음 가는 대로였다. 물론, 직업 연극인들의 안내와 조언에 힘 입은바가 크다. 암전과 조명, 음향과 오브제 소품들과 함께 플롯을 따라 흐르는 스토리 라인을 지키려 노력했다. 대본을 보면서 공연하는 파격?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감정에 충실했다.
만약, 표를 팔고 공연하는 무대라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이 무대는 다르다.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 성격이 크기에 통했다. 부산문화재단 예산 사업에 참여했다. 극단에서 활동 중인 프로 연극인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이다. 극단 마음봄 신인 배우로 러브콜까지 받았다.
초대에 응해준 단 한사람이기도 했다. 의리로 함께 해주신 J 선배님 옆에 앉아서 울먹이는 그녀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하는 것이 참~ 많은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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