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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대 위에 서다

표현

by 양M


45년의 생을 15분짜리 오브제 1인극에 함축해 담았다.


<내 이야기>를 연극의 언어로 표현했다. "그러라 그래~" 무대가 주는 자유로움에 흠뻑 취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바로 앞 머리위에서 내려 비추는 환한 조명이 날 포근하게 감쌌다. 3단 계단인 객석은 어둠 속에 있었다.


정해진 주제나 형식 따위는 없었다. 마음 가는 대로였다. 물론, 직업 연극인들의 안내와 조언에 힘 입은바가 크다. 암전과 조명, 음향과 오브제 소품들과 함께 플롯을 따라 흐르는 스토리 라인을 지키려 노력했다. 대본을 보면서 공연하는 파격?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감정에 충실했다.


만약, 표를 팔고 공연하는 무대라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이 무대는 다르다.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 성격이 크기에 통했다. 부산문화재단 예산 사업에 참여했다. 극단에서 활동 중인 프로 연극인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이다. 극단 마음봄 신인 배우로 러브콜까지 받았다.


어둠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객석에 앉아있던 단 한사람을 위한 공연이었다.


초대에 응해준 단 한사람이기도 했다. 의리로 함께 해주신 J 선배님 옆에 앉아서 울먹이는 그녀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하는 것이 참~ 많은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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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