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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이라는 편견과 정상이라는 오만

자식이자 부모로서

by 양M


품행장애를 보이는 14세 청소년 사례였다.


부모님들에게 권위는 없었다. 부모로부터 폭력과 비교를 당했을 뿐이다. 정서적 공감은 없었다. 방어기제로 작동하고도 남을 일.


DSM-5 진단 기준 어디에 해당 되는가 들여다 보는 일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상담 일선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 의견을 종합할 때, 당초에 문제가 있는 부모들인 케이스다.


한 때의 해프닝 같은 말이긴 하나,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국정 운영 목표인 적도 있었다. 그만큼 기본적인 것 조차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시대다. 가정조차도 그런 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났던 품행제로들이 되려 대접 받는 역동이 치밀어 올랐다. 학교 다닐 때나 군대에서 만났던 싸이코 패스들의 형체가 어른거렸다. 토론으로 공유했다.


과학의 시대답게 인간의 정신활동을 뇌과학으로 풀려고 한다. 모든 정신장애를 뇌질환처럼 다루려는 시도다. 참? 쉬운게 약물 치료다. 수단인 건 맞지만 정답은 아니다.




K 선배님께서 얘기 나눠주신 '공감적 경청의 효과' 일화가 울림을 주었다. 수업 현장에서 말썽을 일으키던 학생이 교정적 관계 경험을 통해 달라진 얘기다. 귀한 임상이다.


상담 이론 발표에 이어지는 조별 모임이 매번~ 유익하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다함께 성장해가는 느낌이 팍팍 가슴을 친다. 틀림이 아닌 다름일 뿐인 걸 배운다.@


그만큼 기본적인 것 조차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시대다. 가정조차도 그런 거다.



#부경대대학원 #프로에게배운다 #감사해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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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