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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매 걸리면 어떻게 할 꺼에요?

아내가 물었다

by 양M


'알츠하이머', 참 슬픈 이름이다. 인지기능을 상실해 가는 당사자의 몸 상태 만큼이나 무겁다. 가까운 가족들에게는 더욱더 큰 짐을 지운다. 모든이에게 무시무시한 병이다.


75세 여성, P씨에게 벌어진 일이다. 안타까운 사실이다. 다행히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생의 남은 의미를 거두시려면 사회보장제도가 필수다. 가족만으론 버겁다.


상담 목표나 전략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내담자를 대면한 상담자라면 차라리 마음은 가볍겠구나 싶다. 약물과 보호 시설이 필요하다는 정신행동 병리적 사실만 명확해 진다.



"내가 치매 걸리면 어떻게 할 꺼에요?" 아내가 물었다. "요양원에 데려다 놔야겠지.." 나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럼, 아침 저녁으로 와 주세요." 소리에 가슴이 짠..했다.


최첨단을 달린다는 현대 의학에서 유독 예방 의학 분야만 지지부진한 이유가 있다. 질병의 예방과 의료 비즈니스는 상반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치매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의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닌 하나다. 세상은 기-승-전-돈이 아니라, 기-승-전-사랑 임을 믿으며 사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내가 치매 걸리면 어떻게 할 꺼에요? 아내가 물었다.



#부경대대학원 #프로에게배운다 #감사해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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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