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말하시나요
어밴져스(어메이징 봉스패밀리 밴드 약칭)에 탑재된 글을 읽는 아내 모습을 본다.
아내는 내가 쓴 글의 처음 독자다. 때론 흐뭇하게 때론 의뭉하게 읽힌 소감을 피드백 해준다.
독자로부터의 반응은 글쓴이에게 자산이다. 걷는 길이다.
대신 눈 감은채로 가만히 상념에 푹 빠졌다.
'무엇을 생각하는 건가.' 내가 썼던 글에서 어떠한 통찰이나 감상을 느낀다는 것일까.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언어에 한계를 잘 아는 아내다.
글에는 소리가 없지만 마음의 소리에 공명을 일으키는데는 충분하다.
오히려 직접적인 대화보다 커다란 진폭을 만들 때가 있다.
한 시간 강의보다 '메모 한 장'에 써 놓은 글귀가 그렇기도 하니까.
필자가 글쓰기를 계속해 가는 이유다.@
#대학원졸업을축하합니다 #수더분한우아함 #중년여성의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