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 일상성, 근거없는 욕망

'일상이 기적'이라는 팩트폭격

by 양M


불안에 직면했다.


핵심감정인 두려움을 받아 들였다. 남 앞에 서기로, 정신장애 진단분류를 살펴 보기로 말이다.


신체반응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정서적 공황까지 느꼈다. 인지이론에서 말한 삶의 다섯가지 영역을 실감한 자리다.


환경-사고-행동-느낌-신체반응은 오감충족! 生의 증거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맞고 '모르는 게 약인 것'도 맞다. 마치 동전의 양면 같다. 우리 삶에 던져진 상황이 정한다.


인지행동치료를 기반한 상담이 필요하다. 공감적 경청에 머무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 공부는 만만하지 않다. 삶 속에서 짜증이 묻어나는 이유도 불안이라고 보여진다.


안전에 대한 상시 경보상태가 불안의 근원이다. 불안은 생존본능의 일면이다. 인류 진화와 함께 살아남은 불안은 이제 더이상 야생동물이나 자연환경에서 오는 두려움을 감각하지 않는다.


이젠 불편을 불안으로 착각하며 사는게 일상이다. 평균적 일상성*이란, 근거없는 욕망 때문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말이 있다.


평생 수행자로 살다 가신 성철스님 법문에 나온다. 그는 갔고 깨달음은 남았다. 세상만물은 있는 그대로일 뿐이고 판단과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가 아닐까. 500쪽짜리 논문을 써도 깨달은 한 줄만 남는 게 현실이다. 정신장애를 수용한다.


필자는 불안장애와 강박장애 요소들을 골고루 갖고 있다. 제대로 진단 받는다면 빠져나갈 틈이 없어 보인다. 에휴~ 이런 꼬라지로 지금껏 살아왔다.


주변사람들 괴롭혔다는 생각에 닿으니까 미안하다.


참아주신 덕분에 지낸거다. 다행이다. 고맙다. 생각만이 아니다. 행동으로 옮겨 본다.


튀김 몇개, 떡볶이, 오뎅 국물만 놓고도 세상을 다 가졌다. 그게 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다.


죽음만한 무게감이 실존적 불안에는 없다. 어떤 정신장애도 죽음 앞에서는 가볍다. Now&Here가 비로소 가능해지는 이유다.


두려움이 오면 맞으려 한다.

짜증을 멈춘다. 기준을 낮춘다. 행복이다.@



* 남들이 누리는 것들은 나도 누려야 한다는 일상적 의식.



#고급이상심리학 #불안강박및관련장애 #인지행동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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