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

-신생아 각종 검사, 그리고 유전자 검사

by 티쳐라이즈
돌다리.jpg

서현이가 태어나기까지 뱃속에 있었던 약 10개월. 그 시간 동안 우리 부부는 서현이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봤다. '서현이가 무엇을 좋아할까?', '얼굴은 누굴 더 많이 닮았을까?',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 등등. 물론 긍정적인 생각만 한 것은 아니다. 종종 부정적인 생각도 했다. '혹시 서현이가 ADHD면 어떡하지?', ‘혹시나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가끔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의 특성 때문일지도...


퇴원을 앞두고 아내가 거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의사를 만나고 왔다.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셔?"

"그냥, 간단한 몸상태가 어떤지 묻고, 수술 부위는 잘 아물었는지 체크도 하고."

"몸 상태는 괜찮데?"

"회복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주셨고, 몇 가지 검사도 소개해 주셨어."

"혈액검사, 청력검사 같은 것 기본적인 것하고, 유전자 검사도 소개해 주셨고."

"유전자 검사?"

"유전으로 인한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검사라네? 대신 다른 검사에 비해 비용이 좀 들고."


일단 기본적인 검사는 당연히 실시하기로 했다. 나라에서 지원이 되거나 부담가지 않는 비용이었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단, 유전자 검사는 비용이 좀 들어서 고민을 했다. 우리 부부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해봤다.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해보니 양쪽 집안에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면 특별히 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결심했다.


“돈 조금 아끼자고 만약이라는 것을 남기지 말자. 우리 그냥 서현이만 생각해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확인해주자.”

"그게 좋겠지?"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모든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에게 온 천사 서현이의 건강함을 확실하게 증명받아 건강하게 키워나가자는 우리의 바람을 이루기로 한 것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청력 검사’, ‘혈액형 검사’, ‘G스캐닝 검사’ 등등. 금전적인 문제보다 아이의 건강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만 검사 결과는 한 달 뒤에나 나온다고 한다.


“뭐, 우리 서현이에게 큰일이야 있겠어?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이상 없음’이라는 소견서를 받아보면 더 기쁘고 안심되지 않을까?”


흔쾌히 검사에 동의하는 아내.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유냐? 분유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