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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쳐라이즈 Aug 05. 2020

설소대. 제거할까? 말까?

- 설소대 제거도 수술은 수술인지라...

서현이가 예방접종으로 고통받는 사이, 우리 부부는 서현이와 관련해 한 가지 더 결정할 일이 있었다. 바로 ‘설소대 절제술’이었다. 어떤 부부는 아이의 발음을 위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혀 유착증’으로 인해 서현이가 모유를 빨기 어려워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예방접종으로 고통받는 아이에게 수술까지 해야 한다니 고민됐다. 그런 고민을 아는지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한다.


“‘설소대 절제술’은 간단한 수술이에요. 걱정하실만한 수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어릴 때 수술하면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못해요. 그래서 하실 거라면 지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수술 후에는 아이가 모유도 잘 먹을 수 있을 거고요. 많이는 자르지 않을 거고 정상적으로 모유를 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만 절제할 겁니다.”


"진짜 아프지 않을까요? 너무나 걱정되어서요."


"아이는 통증도 못 느끼니 괜찮아요."


결국 우리 부부는 지금 수술하면 통증이 없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고 걱정한 것과 달리 수술은 정말 간단하게 끝났다.(사실 수술 인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끝난다.) 서현이도 아파하지 않았고 아내의 말에 따르면 수술 후 모유 수유가 한결 편해졌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이가 모유를 잘 먹지 못한다면 '설소대 절제술'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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