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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쳐라이즈 Feb 03. 2021

서아는 크는 중

-서현 1786일, 서아 12일

서아의 중간 발달 정도를 기록해 놓으려 한다. 


일단 1월 21일에 태어난 서아는 처음 태어났을 때 분유를 20ml를 먹었으나 6일째 되던 날 60ml정도를 먹었다.  그리고 9일째부터 80ml를 마셨다. 이후 12일째 100ml를 마셨다. 예전 육아기록을 펼쳐보니 첫째 서현이가 13일까지 60~80ml를 마셨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를 볼 때, 수치상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서아가 분유를 잘 먹는 것에는 우리 부부의 숙련도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첫째 서현이 때에는 분유를 마시다 잠들면 어쩔 줄 몰라했는데 서아한테는 그러지 않는다. 아주 강하게 키우고 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가벼운 잠은 볼을 만지거나 귀를 만져서 깨운다. 이 방법이 안통하면 잠든 서아를 내려놓는다. 신기하게도 내려놓으면 아이들은 잠에서 깬다.(ㅡㅡ 그래서 재우기가 어렵다.) 이 방법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뻗은 상태라면 아이의 속싸개를 벗기는 강수를 둔다. 덧붙여 기저귀를 한 번 열어서 확인해봐도 좋다.


대략 이정도의 스킬이라면 무난하게 아이를 깨울 수 있다. 그렇게 아이가 양껏 먹어야 잠을 잘 잔다. 단, 아이가 정말 싫을경우 혀로 젖꼭지를 밀어내거나 고개를 저어 거부의사를 밝히는데 이때 너무 무리하지 말자. 잘못할 경우 아이가 분유를 토해서 그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 수 있다. 뭐든지 아이를 관찰하고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


황달수치는 내려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 색의 극적인 변화는 없다. 그게 좀 아쉬운 점. 


오늘은 잠을 안자서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반쯤 자고, 반쯤 깨어있는 상황이 지속됐다. 물론 칭얼대지는 않았으나 아이가 잠들지 않았을 때 내가 자기는 겁나서 나는 밤을 샜다. 그래서 컨디션이 별로다.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 텐데 할 일을 생각해봐야겠다.


첫째 서현이는 요즘 책을 잘 안읽는다. 습관이 무섭긴 무섭다. 일주일 책을 멀리했다고 습관 잡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일단 슬럼프가 왔을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계속 실시하는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읽어나가려 한다.


BCG예방접종은 병원에 문의했더니 한 달은 지나고 오라 했다. 그렇다면 왜 퇴원할 때 BCG를 접종하라고 산부인과에서 이야기한걸까? 의문이다. 하긴, 서현이도 늦게 맞았던 것 같다. 물론, 서현이는 피내용 백신이 없어서 늦어진 것이지만... 우리 부부는 이번에도 확실한 피내용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살을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가냘픈 다리에도 힘이 제법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응가 치워주기 힘들다. 발버둥을 자꾸 쳐서...


배꼽은 아직 안떨어졌다. 그래서 통목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떨어지기 전에 손발조형물 만들 재료를 사서 거기에 함께 넣어놔야겠다. 서현이는 두 개나 만들어줬는데 서아는 안해줬다고 나중에 잔소리 듣기 싫다.


이제 곧 서현이를 하원시킬 시간이군. 잠을 못자서 걱정이다. 버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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