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계속해서 꿈을 꿀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용기를 잃어간다. 그런데 그 과정을 잘 보면, 많은 이들이 '나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로 인해서 용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 '이제 서른이니까', 혹은 '이제 마흔이니까'와 같은 생각들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잃도록 만든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리곤 술 한잔과 함께 작은 목소리로 되뇌게 만든다.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러한 것을 할 텐데... 저러한 것을 할 텐데...' 과거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늘 사람들에게는, 과거에 갈 수 있다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는 마음이 존재하고 그러한 마음의 존재는 현재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가 현재라는 시간에 가로막혀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잠시 인용했던, 최일봉 선생님의 나이 이론을 적용해보자. 우리의 사회적 나이를 알기 위해, 현재 실제 숫자 나이에 0.7을 곱하는 것이다. 서른이 넘은 내 나이는 (31 x 0.7 = 21.7) 21.7세가 된다. 이제 나 자신에게 묻는다. '21세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넌 뭘 할 거냐?' 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내가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것이 아닐까? 이는 다시 말해, 21.7세라는 숫자가 주는 '용기'를 잃지 않는 바로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때로는 무언가에 쫓기듯 살게 될 때가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용기를 점점 잃어가곤 했다. 그래서, 이제 조금은 다르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20대였다면 무엇을 했을까? 를 생각한 뒤, 그 생각나는 것을 지금 하기로 결정했다. 이 나이엔 이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빠져나오기로 했다.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가 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용기를 갖기로 했다. 그래서 난 어제까진 30대였지만, 오늘부터 20대로 살기로 했다.
본인의 글 「어제까진 30대였지만, 오늘부터 20대로 살기로 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