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첫날이다.
세상은 어느새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하다.
초록으로 뒤덮인 거리를 걸으며
이어폰으로 추억을 소환해 주는 음악까지 듣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다른 세계로 빨려 들 것 같다.
이대로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던 때로
돌아가도 좋겠다 싶은...
그럼 나는 좀 더 용감해질 수 있을까?
좀 더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꾸려갈 수 있을까?
이렇게 아주 잠시 시공간을 초월한 느낌이 들 때면
기분이 묘하면서도 뭔지 모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나를 옥죄는 것들이 일순간 사라진 느낌도 들고...
이런 자유로움을 오래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진 않은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내 자유를 구속하는 장애물 제거하기.
아이러니하게도 그 장애물 중에 가장 제거하기 힘든 건
나를 향한 나 스스로의 집착이다.
나를 너무 사랑하는 건지..
내가 너무 못 미더운 건지...
이런 자각이 들 때마다
제발 나 좀 맘 편하게 살게 내버려 두자 싶은데..
애석하게도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에효~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펼쳐진 신록을 보며
다시 한번 더 다짐해 본다.
나에게 자유를 허락하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