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의 여유

by 글쟁이예나

오늘 좀 일찍 퇴근한 남편이

시내구경을 제안했다.


나는 흔쾌히 동의했고,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인형 뽑기 방에도 들렀다.

지금까지 인형 뽑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나는..

(이게 뭔 소리?! 인형 뽑기가 유행한 지가 어언

몇 년째인데?그렇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누가 뽑아주는 인형만 열심히 챙겼다는.. 양아치니?!)

암튼 생애 첫 인형 뽑기에 도전했다.


거금 삼천 원을 투자하여 거~~ 의 성공... 할~~~ 뻔했으나

아쉽게도 실패!!!ㅜㅜ

아놔~요거 쉽지 않네...


그리하여 남편이 이천 원을 더 투자해서

결국 뽑아줬다는~~ㅎㅎ


인형 뽑기에 성공한 우리는 저녁 먹을 곳을 찾아 나섰고,

죽느냐 사느냐를 두고 고민했던 햄릿이 울고 갈 정도로

회냐 고기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오징어회로 결정했다.

물론 술 한잔도 곁들여서...


우리가 선택한 가게는 저녁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서비스로 나온 홍합탕도

꽤 괜찮았다.


술은 술술 들어갔고, 평소에 집에서 밥 먹을 땐

별 말 없던 남편도 제법 진지한 얘기를 꺼냈다.


역시 속 깊은 얘기를 나누려면 술이 필요한 건가?

하긴 나부터 음주전후가 다르니...


아빠를 닮아 애주가인 나는 평소엔 말수가 많지 않은데

술이 들어가면 말수도 많아지고,

평소 어딘가에 숨어있던 외향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근데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

아니 음주 다음날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으니

자제가 필요하긴 하다.


암튼 기분 좋게 한 잔 하고 집에 와서는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음주일기를 쓰는 건 처음인데

나... 잘 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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