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뭐 해 먹지?
주부들에게는 늘 숙제다.
요리에 재능도 흥미도 없는 나에게는
고난도 숙제라고 해야 하나?
요리에 재능 없다는 말만 들어서인지
자신감은 자꾸 추락하고
요리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인 듯했다.
그래서 집밥이나, 엄마 손맛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괜히 위축되곤 했고...
그러니 밥을 할 때마다
그저 의무감에 했던 거 같다.
의무감에 한 음식이 맛있다는 단어와 거리가 멀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근데 음식에 진심을 다하는 한 작가님의 글을 읽고
마음가짐에 변화가 찾아왔다.
내가 그동안 음식을 하면서 놓쳤던 건
진심이 아니었을까?
의무감으로 한 음식이라 좋은 평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 됐던 건 아닐지...
그동안에는 밥 한 그릇이 지친 하루 끝에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진심을 다하기로 했다.
재료 손질에 더 정성을 들이고,
평소보다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오늘 저녁 상에 오른 음식 중에
가장 공을 들인 건 된장찌개였다.
과연 반응은.... 고개를 갸우뚱?!
진심이 덜 들어갔나?^^;
담에는 좀 더 넣는 걸로~~
*커버이미지: 포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