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참 고단한 일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버팀목 하나쯤 필요하지 않을까?
너무 힘들어서 내가 나를 지탱할 자신이 없을 때
나를 버티게 해 줄...
나를 아껴주는 사람,
내가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
내가 좋아하는 그 어떤 것이든
팍팍한 일상을 헤쳐나갈 힘이 되어 주는
그 무엇이 있다면 고된 삶도 견딜만할 테니까.
예전에는 TV드라마 주인공들이
사랑에 목숨 거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자기 목숨을 던져서
그 사람을 구하겠다는 게 말이 돼?!
근데 어느 순간 이해가 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살게 하는 버팀목이라면,
그 사람 없는 자신의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내 버팀목은 글쓰기다.
작년 상반기까지 글쓰기로 밥 벌어먹고 살았고,
몇 달 전부터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만큼 큰 버팀목도 없다는 생각이다.
단, 생계유지를 위해서 글을 쓸 때는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인해
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브런치작가로 활동하면서
글을 통해 흔들리는 나를 붙잡고,
내 중심을 단단히 세우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글쓰기가 더 좋아지는 중이다.
내 버팀목이 좀 더 견고해질 수 있도록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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