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기다린다.
맛집 앞에선 대기줄이 짧아지길 기다리고,
안 좋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모든 걸 태울 듯 뜨거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약속장소에 반가운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안 좋은 상황에서 희망적인 소식을 기다리고,
한시라도 빨리 택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는 설렘이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날씨가 좋아져 내 기분도 맑아지기를
선선한 가을바람에 한숨 돌릴 수 있기를...
반가운 사람과 지난 추억에 젖어들 수 있기를
희망적인 소식에 기뻐할 수 있기를
조금 빨리 도착한 택배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기를...
물론 기다림이 불안으로 이어지는 순간들도 있다.
기다림 뒤에 마주할 결과가 암울할 때는
기다리는 그 시간들이 버겁기도 할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쪽에 무게추를 달아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희망을 붙잡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