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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로 Dec 06. 2023

엉덩이를 들썩 들썩

우리 아가, 기어갈 준비를 하는 중 

가만히 누워 모빌을 보거나

배가 고플 때 울거나

하던 아가가

뒤집기를 하고

되짚기를 하더니

이제는 데굴데굴 굴러갈 줄도 안다.


엎드린 채로 사지를 들어 아둥바둥 하던 아가가

이제는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들 줄도 안다.


우리 아가 

하루하루 정말 최선을 다 하여 성장하는 중이다.

기특하다


지금은 분유를 잘 먹으면 엄지 척

이유식을 잘 먹으면 엄지 척

트림을 잘 하면 엄지 척

똥을 잘 싸면 엄지 척

잘 자면 엄지 척 해준다.


문득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들이 생각났다.


졸고 있으면 잔소리

손가락을 현란하게 써가며 게임하면 잔소리

공부 안하면 잔소리 했던 그 아이들도


한 때는 작은 것 하나하나 기특하게 여기며 칭찬받아 왔을텐데...

그렇게 기특하게 성장해온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칭찬해줄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해봐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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