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보내는 시간

하루 이천 원

by 향기나는남자

커피 한잔 값으로 보내는 값진 시간

하루 이천 원이면 모든 게 공짜


마실 수 있는 물도 공짜

씻을 수 있는 물도 공짜


여름이면 에어컨 틀어주고

겨울이면 온풍기 틀어주는


이곳은 지상낙원


하루 한 시간 운동으로

몸도 정신도 수련할 수 있는 곳


시간 구애 없이 보낼 수 있는 이곳은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되는 곳


내가 지쳐서 먼저 갈 뿐

그 누구도 가라고 말하지 않는 곳


이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이 어색하고

멀리하고 싶어진다.


모든 것이 다 있지만 유일하게 나의

의지만 없는 이곳은 헬스장.


입장부터 집이 그리워지는 신비한 곳

나는 이곳에서 오늘도 집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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