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십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를 하나 고른다면 단연 중국일 것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당신은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예전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만 멤버가 SNS에서 대만 국기를 언급했다가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비난을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때 선포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알지 못하면 중국인들이 ‘대만’이란 말에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나의 중국’ 문제는 현재 대만을 넘어 홍콩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1장 하나의 중국 원칙).
중국은 거대한 영토를 가진 탓에 늘 인도, 러시와와 같은 주변국들과 영토 분쟁을 하고 티베트 등 여러 지방의 소수민족 자치구와도 분쟁을 겪는다. 한때 우리나라도 조선족과 동북공정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이 역시 중국의 영토 분쟁과 관계가 있었다(2장 양보할 수 없는 국가주권문제).
정치는 공산주의, 경제는 자유주의라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체제를 운영하는 중국은 어떻게 보면 거대한 사회 실험실이라 할 수 있다. 이 자기부정에 가까운 근본적 모순과 ‘문화대혁명’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는 결국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로 폭발하고 이것은 중국공산당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중국 정치는 더욱더 폐쇄적인 엘리트정치로 발전된다.
중국은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전까지 세계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다가 아편전쟁 발발 후 열강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하는 극적인 몰락을 경험한다. 이 불우한 역사는 현재의 중국 정치, 사상, 문화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중국 영토의 분리에 중국이 특히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이 앞의 맥락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
중국은 청제국의 멸망과 시작된 100년간의 혼란기를 거치며 그 어떤 나라보다 극적인 변화를 맞으며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이 되었다.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닌 그들의 겪었던 지난 과거와 역사를 같이 들춰보아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