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선하고 악한 면을 모두 잘 다룰 줄 아는 지혜로운 자가 행복하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둥근 원탁의 수평관계를 추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상하로 나뉘는 수직관계를 추구한다. 때문에 남자들 세계에서는 처음 마주한 동성과도 이미 기싸움이 시작된다. 친구들끼리도 암묵적으로 누가 더 우월한지 무의식 중에 정하고 서열을 나눈다. 그러나 여자들의 친분관계는 우리끼리 어깨동무하고 나아가자이다. 그 관계 안에서 누군가 더 앞서 나가며 튀게 되면 자신들의 수평 관계에서 어긋나기 때문에 배제시키게 된다.
때문에 여자들은 자신보다 인기가 많거나 예쁜 여자를 보면 시기 질투하며 따돌리는 것이고, 남자들은 자신보다 인기가 많거나 잘생긴 남자를 보면 어떻게든 친구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이렇게 잘 나가고 잘생긴 사람이 내 친구다. 나 이 정도 레벨이 되는 사람이다,’라고 폼 내며 상하로 나뉘는 수직관계 속에서 신분상승을 노리는 것이다. 흔히 후광효과의 덕을 보고자 하는 사회적 심리이다.
후광효과(halo effect)란 어떤 대상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견해나 특성이 그 사람의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 데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명품백이나 값비싼 보석과 예쁜 옷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회적 인맥과 지위, 슈퍼카와 같은 것으로 후광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남녀의 수평, 수직관계의 특성은 인간관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거나 위로의 말을 듣는 것에 대해 자신이 못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아 준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부탁하지도 않은 조언을 듣게 되거나 위로를 받을 때 자신이 상대보다 못난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 불쾌해진다. 때문에 남자의 진짜 속마음은 친한 친구에게도 잘 터놓지 않게 되고, 모르는 길도 쉽게 물어보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할 때 자신이 쓸모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여자들은 친구에게 속마음을 터놓는 일이 쉽고, 무슨 일이든 쉽게 물어본다. 이러한 남녀의 습성은 영적 질투에도 고스란히 옮겨 갔다.
오래전 그날. 자신들과 동등한 영적 수준의 관계로 지내던 내가 돌발행동을 하자, 일부 여성들은 영적 질투에 휩싸였다. 일부 남성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영적 수준을 비교했다. (여기서 일부란 표현이 적합한 이유는 누군가 주장할 때 3명은 지지하고 3명은 반대하며 4명은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자신들보다 나을 것 없어 보이는 어린 여자에게서 영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에 자존심 상해했다. 누군가는 발표하는 말투를 지적하면서 가르치려 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홀로 당황하고 있을 때 남자 회장 한분이 다가오셨다. 그분의 직업은 의사였는데 본인의 안면 근육이 마비되는 경험을 하며 신의 사랑을 체험한 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뒤로 한채 내 곁에서 나지막이 말씀하셨다.
“메리 엔젤. (세례명) 남들이 뭐라고 하든 지금처럼 계속 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이한 사람은 없었어. 나도 듣고는 놀랐다니깐. 잘하고 있으니깐 기죽지 말고 파이팅해.”
그분은 항상 태양빛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처럼 용기와 격려를 보내 주는 존재였다. 또 어떤 어머니들은 내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자신에게도 그 말씀을 나누어 달라며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셨다. 그리고는 날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겠다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낯선 환경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막 가운데 생명수와 같았다. 그 순간 우리들의 삶 안에서 함께 하는 사랑의 신을 보았다.
얘야. 신은 사랑이란다. 때문에 인간의 순수한 사랑은 그 자체로 거룩한 신성을 지니며 신의 능력을 갖게 한다. 한 사람이 진실한 사랑을 마음 안에서부터 내보내기 시작할 때, 그 사랑은 세상과 인간의 마음 안에서 신의 창조성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기적이 된다.
네가 인간에게서만 인정과
사랑을 받아 행복해지려 한다면
결코 천국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하늘의 신에게서 사랑을 받아
그 힘으로 지상의 인간을 사랑하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방법은
진실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사랑을 돌려받으려 계산하지 말고
네 안에서 사랑을 퍼내어 주어라.
돌려받으려 계산하는 마음은
인간의 거래지 신의 사랑이 아니란다.
순수하게 사랑하라.
사랑하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누려 사랑하라.
그 순간 가장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네가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이토록 괴로운 이유는 네가 준 사랑만큼 돌려받으려는 계산적인 마음 때문임을 깨달아라. 이는 연인, 부부, 친구, 이웃, 부모와 자식과의 사랑에서도 만찬 가지란다.
네가 지혜롭고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사람의 악하고 선한 면을 모두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을 선과 악, 어둠과 빛으로 나누며 선과 빛만 존재하는 세상을 천국이라 생각하지 마라. 이와 마찬가지로 악과 어둠만 남은 세상을 지옥이라 부르며 악과 어둠 속에 머무는 자를 악마라 말하지 마라.
진정한 지옥은 너희들이 천국이라 생각하는 선과 빛만 남은 세상이다. 선과 악, 어둠과 빛이 함께 공존하기에 인간은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란다. 하늘 위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두운 하늘이 필요함을 깨달아라. 인간에게 삶의 괴로움과 고통이 없다면 신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서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해질 수가 있겠느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투, 시기, 허영심, 자만, 교만이라는 감정들을 자신 안에서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은 죽을 때까지 결코 그런 자신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신은 계속해서 인간의 마음 안에 악과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그러한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너희들은 결코 겸손해질 수 없다.
얘야. 인간의 선과 악을 모두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행복하다.
어둠을 저주하기보다 빛을 향하며,
악을 없애려 하기보다
더 많은 선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라.
누군가 자신의 마음 안에는 그 어떤 어둠도 악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는 자신을 바라볼 줄 모르는 사람이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해야만 인간은 올바른 분별력을 갖추며 신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 또는 대조되는 감정 없이는 인간은 그 무엇도 올바로 식별할 수 없단다.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안에서 어둠과 악을 없애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죄하고 괴롭혔다. 그들이 그러한 실수를 범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선한 신의 계획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신은 결코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들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이 진리를 믿어라.
네 안에 드리워진 악과 어둠까지도
신의 선물로 받아들이며
감사히 여기는 존재가 되어라.
질투와 시기의 감정은
타인의 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눈을 돌려
지금 네 곁에 있는 것을 바라보며
감사하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 GOOD BOOK과 이야기의 연결고리 -
*사람을 좀먹는 시기를 결코 길벗으로 삼지도 않겠다. 시기는 지혜와 자리를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혜서 6,23)
*여자들은 교회 안에서 잠자코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율법에서도 말하듯이 여자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서 남편에게 물어보십시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코린토 1서 14,34-35)
*하느님께서 지혜에 이르는 길을 식별해 내시고 그 자리를 알고 계시니 그분께서는 땅끝까지 살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보시기 때문이지. (욥기 28,23-24)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코린토1서 12,10-11)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2 코린 12,7-10)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창세기 1,405)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창세기 1,13-19)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낙심하면 너의 힘도 줄어든다. (잠언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