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온전, 완벽은 내 사전에 없다.

새해 본격 시작 전에 먼저 버려야 할 것들.

by 독학력 by 고요엘

자신을 볼때도, 타인을 볼때도, 세상을 볼때도,

동일하게 버려야 할 단어들이 있다면, 완전, 온전, 완벽 같은 것들이다.

이 기준들 자체도 문제지만 이것들을 대상마다 다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이 두가지 모두 삶을 갉아 먹는다. 이런 것들은 자신을 늘 압박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인생을 불평과 비교만 하다가 끝나게 만든다. 정적으로 삶을 재미없게 만든다.

살아볼수록 자신이라는 존재는 언제든 포기해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절망이다. 모든 것을 알것 같던 천재가 바보같은 판단을 하고, 고결할 것만 같던 성인(聖人)이 타락하고, 누가봐도 성공한 사람이 몰락하는 것을 보는 것은 일상이다.

그러면 '최선'이라는 말을 꺼내들지도 모른다. 사실 이것도 답은 아니라는 것을 인생을 조금만 살아봐도 알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단어는 결국 이 정도이거나 기타 유사한 단어들이다.

우주에는 이 하찮은 것들을 데리고 세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완전하고 온전하고 완벽한 그런 차마 다 상상할 수 없는 존재가 있음에 틀림없다.

만약 그렇다면 안심이다. 우리 스스로 그런 기준을 적용하면서 살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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