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 매일 2시간씩 운동하며 배운 것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

by 독학력 by 고요엘

일반인은 전신 운동이 중요하다.

일반인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 자극을 받는 것은 다이어트 이든지, 아니면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몸매이다. 특히 후자처럼 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때는 그 선수들이 하는 운동 루틴을 따라하려고 한다. 그런데 왠만큼 열심히 해서는 그 루틴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그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4개월 정도는 특정 부분에 집중하는 운동이 아니라 전신 운동을 통해서 몸의 베이스를 많이 바꿔줘야 한다. 사실 그것만 잘해도 몸은 자연스럽게 변하기 시작한다.


유산소, 무산소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

운동을 구분할 때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 구분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런데 모든 운동은 유산소 부분과 무산소 부분이 섞여있다. 대부분 좋은 운동은 이 두개가 아주 잘 섞여있다. 예를 들면 줄넘기. 일반인들에게 좋은 운동은 이 두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운동들이다. 컨디셔닝 운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크로스 핏을 할때 하는 운동들이 이 두가지를 잘 포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무엇으로 시작해서 운동을 해야할지 고민된다면, 한국에서는 크로스 핏을 하면, 운동 측면에서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몸은 그 사람이 추구하는 것을 닮아간다.

헬스장에는 몸이 좋은 사람이 많을까, 뚱뚱한 사람이 많을까. 상식적으로는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이 와야하니까 뚱뚱한 사람이 많아야 되지 싶다. 그런데 헬스장에 오는 사람들 중에 80%정도는 딱봐도 몸이 좋은 사람들이다. 나머지 20% 정도가 뚱뚱하거나 운동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몸과 건강을 이미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헬스장에 온다. 뿐만 아니라,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체형을 보면 이 사람이 자기 몸에 대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는지가 보인다. 어떤 사람은 상체 벌크업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전신 밸런스를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날씬한 체형을 추구한다. 어떤 사람은 팔의 두께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몸이 운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목표(goal)와 의지(will)가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를 보여준다. 가끔은 인생도 몸이 보여주는 것처럼 형상화되는 것이 보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닉(Nick)이라는 트레이너를 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일주일에 몇 번씩 보게 되는 닉이라는 트레이너가 있다. 여러 트레이너들의 클래스들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레이너들의 성향과 일하는 자세를 관찰하게 된다. 그런데 닉이라는 친구는 유독 정해진 클래스 시간을 초과해서 끝나기 일쑤다. 마지막 3,4분 정도는 대충 마무리하면서 일찍 끝낼 수도 있는데 이 친구는 끝까지 짜내다 못해 훌쩍 넘겨서 끝내줄 때가 많다. 본인 스스로 가르쳐 주는 것을 즐긴다. 궁금해서 너는 왜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이 일이 재밌단다. 벌써 10년 이상 했는데도, 이 일이 즐겁고 자기 스스로 건강이 잘 유지되어서 좋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적게 먹든지, 운동을 많이 하면서 원하는대로 먹든지.

다이어트는 결국 둘 중 하나를 하나를 해야 한다. 적게 먹든지, 운동을 많이 하면서 원하는대로 먹든지. 둘 중에 무엇이 더 쉽냐고 한다면 나는 후자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 적게 먹는 일을 오랫동안 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단기간에 압박해서 효과를 보게 하는 다이어트들은 대부분 적게 먹거나 대체재를 먹게한다. 그런데 이것을 3개월 이상 지속하기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요요가 올 뿐만 아니라 설사 6개월은 버틴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예전 습관대로 회귀한다. 차라리 운동량을 확 늘려버리고 몸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오래간다. 단기간 다이어트처럼 체중에 있어서 빠른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몸의 구성이 일단 근육 위주로 바뀌어 가면서 얻게 되는 수많은 유익들이 있다.


저강도와 고강도가 섞여야 한다.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만하게 되면, 자꾸 고강도 위주로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벼운 덤벨을 들거나 스트레칭 같은 저강도 운동을 할때는 이 운동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런데 고강도 만큼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보니, 계속 고강도로 몸을 훈련시키면 몸 상태를 팽팽하고 긴장된 상태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릴렉스해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쉬운 운동을 통해서 근육도 쉬고, 회복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 잠이 필요한 것처럼 운동도 저강도 운동이 필요하다. 일이라는 것도 그런 것 같다. 계속 난이도가 높은 일에만 치여 있으면, 지치고 번아웃이 되기 마련이다.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들도 일과에 들어가 있어야 된다. 그런 일들도 전체적으로 보면 보약이다.


혼자 의지를 발휘할 수 없을 때는 다같이 하는 환경에 들어가면 된다.

지난 8주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의지에만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클래스에 들어가서 트레이너가 하라는대로 따라했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할뿐만 아니라 트레이너가 지켜보고 있으니, 안할수가 없다. 나혼자 하라고 했으면 하지 못했을 운동량과 강도를 단순히 클래스에 참여함으로써 지속할 수 있었다. 이미 여러번 들었던 데드리프트 워크샵도 계속 신청을 하고 참여한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는 이유는 그때마다 배우고 연습하는 것도 있지만, 나의 의지에만 의지하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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