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홍 Aug 20. 2021

생수의 무게

부모님 집에서 독립한 때가 7년 전

그때부터 엄마 아빠는 내게 생수를 사주었다

아빠가 시중보다 저렴하게 사는 루트를 알아서 

사다   시작이었다

그런데 어느  아빠가 사는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

환갑 훌쩍 넘은  분이 

무거운 물을 나르는 것까지 생각하면

택배로 시켜먹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잠깐 택배로 주문해서 먹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 깨달은 한 가지

택배로 주문했다는 말에 

실망하는 엄마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엄마 아빠는 단순히 

물이 저렴해서 사다 준  아니었다는 

물을 가져다준다는 핑계로 

 얼굴을    보는 거였다


어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물이 금방 떨어졌다고..

그리고  전에 

아빠가 10박스를 샀다는 연락을 받았다

500ml 20개들이  박스,

그게 10 박스면 얼마나 무거울까..

이번 주말에 그 무거운 사랑이 내 집에 도착한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의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